X

연준 3연속 금리인하…달러 약세 전환할까[외환브리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장영은 기자I 2025.12.11 08:26:10

환율, 역외 1463.2원…야간장 종가 1470.8원
연준, 예상대로 3회 연속 금리 인하 단행
단기 국채 매입으로 유동성 환경 개선 기대
글로벌 달러 약세·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환율 하락 전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더해 단기 국채 매입까지 발표하면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63.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0.4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5.0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70.8원이다.

미 연준은 9~10일(현지시간) 열린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첫 금리 인하였던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 세 차례 연속으로 총 0.75%포인트 금리를 내리면서 미 기준금리는 3.5~3.75%가 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레인지에 상단 영역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노동시장에 현저한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관세영향이 내년에는 사라질 것으로 봤다. 연준이 물가(인플레이션)보다 고용둔화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자동적으로 또 인하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속단을 피했지만,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보는 위원은 없다고 답했다.

연준은 또 이날 초단기 자금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재무부 국채 매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예고한대로 2022년부터 이어왔던 양적긴축을 중단하는 것에서 나아가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 것이다.

유동성 환경이 개선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FOMC 이후 달러 약세와 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에 힘입어 1460원대 중반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여전히 환율 하단을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