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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2분기 순익 80% 급감…주가 11%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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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7.23 07:57:06

항공사업부 기밀프로그램서 대규모 손실 발생
2025년 연간 영업익 목표치 18% 하향 조정
주가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은 23일(현지시간)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급감했다고 밝혔다. 항공사업부 내 기밀 프로그램과 관련된 대규모 손실이 영향을 줬다. 이날 주가는 11% 가까이 하락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2025년 2분기 순이익이 3억4200만 달러(주당 1.46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6억4000만 달러(주당 6.85달러)에서 79.1% 줄었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매출액은 181억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81억2200만 달러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월가 전망치(185억7000만 달러)는 소폭 밑돌았다.

2분기 대규모 손실은 항공사업부의 기밀 프로그램과 시코르스키(Sikorsky) 사업부의 국제 헬기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항공사업부 기밀 프로그램에서 9억5000만 달러, 캐나다 정부의 해상작전 헬기 CH-148 사이클론 사업에서 5억7000만 달러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터키 범용헬기 프로그램(TUHP)에서도 95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對)터키 제재로 인한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짐 타이클릿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방산업체들은 코로나19 펜대믹 이후 급등한 인건비와 원자재·부품 가격, 공급망 차질로 인해 수년 전 체결한 고정가 계약의 비용 초과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F-35 전투기 업그레이드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회사는 F-35의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선해 전투기의 계산 능력, 센서통합, 전자전 기능 강화를 추진하는 TR-3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이달 초 TR-3가 안정화될 때까지 장기 보관 중이던 F-35 전투기 72대를 최종 인도받았다.

록히드마틴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15억 달러(18%) 하향 조정한 66억5000만 달러로 수정했다. 다른 방산기업들 실적에 영향을 준 관세 관련 요인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뉴욕 거래소에서 록히드마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8% 급락한 410.7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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