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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와 이를 생산하기 위한 8대 공정을 설명하며 “부르즈칼리파 설계 도면을 아기 손톱 크기 안에 그리는 것”이라며 미세 공정을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8대 공정을 거쳐 완성되는 데 155일, 삼성전자(005930) 엑시노스2400은 166일이 걸린다”며 “3~4개월 간 수천번 공정을 거쳐 제품이 완성되는데 전기가 0.01초만 끊겨도 이 제품들은 불량품이 된다”며 전력 공급 및 확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HBM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언급하며 “전 세계가 한국의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만 메모리 분야 발전이 생각보다 더디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점유율도 TSMC와 더 벌어졌는데 (삼성전자) 후배들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해선 메모리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중국 반도체산업의 급격한 성장 등을 이유로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 중국을 누르는 것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말도 안되는 돈을 (자국 기업에) 쏟아붓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인데 우리만 재정적 한계로 세제지원, 저리융자 정도에 멈춰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이 생겨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 보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국감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비롯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며 “직접 보조금 없이는 기업 성장이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또 대만의 미디어텍을 언급하며 “예전에는 내가 밥사주고 술사주던 곳인데 지금은 퀄컴을 추격 중”이라며 “국가가 주도적으로 기업을 지원해야 하며 반도체특별법안에 직접 보조금 조항을 꼭 넣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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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대표도 “반도체가 없었으면 지금 우리 대한민국 산업, 경제가 과연 버틸 수 있었을까”라며 “반도체가 어떤 전력 무기보다 더 소중한 안보자산이 됐다. 반도체라는 첨단산업을 우리가 갖고 있음으로써 경제, 외교의 지평이 훨씬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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