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갑자기 일어나 앞문 가로막고
“아무도 못 나간다”, “죽을래” 실랑이
다른 학생이 보조가방 낚아채며 종료
학교, 긴급회의서 출석정지 2주 결정
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예정”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 수업 중 학생이 가방에 흉기를 넣어둔 사실이 드러나 학생들이 잠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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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께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A 학생이 6교시 수업 중 갑자기 앞문을 가로막고 “아무도 못 나간다”고 말했다. 교사는 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했지만 A 학생은 오히려 “죽을래”라고 하며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후 A 학생은 보조가방을 들고 실랑이를 벌였고 보조가방 안에 흉기가 든 것을 발견한 교사는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A 학생이 우왕좌왕하던 중 한 학생이 그의 보조가방을 낚아채 교실 밖으로 나가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A 학생이 흉기를 꺼내 들고 위협하지는 않았으며 인명피해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는 소동 직후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한 뒤 긴급회의를 개최해 A 학생에 대한 출석정지 2주 처분을 결정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를 진행해 A 학생이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학교폭력으로 신고 접수된 사안”이라며 “향후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