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경영진 성과급 전액을 반납했다.
27일 GKL은 코로나 등으로 인한 영업적자를 해소하고 경영혁신을 위해 비상경영 대응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일 발표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GKL은 미흡(D) 등급을 받았다. GKL의 기관장·감사·상임이사는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인해 성과급 자율 반납까지 권고받은바 있다. 이에 GKL은 경영진 성과급 전액 반납, 사무실 축소 운영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한 것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영업을 하지 못했던 GKL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진 전원의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고, 낭비 요소로 평가되는 임원 접견실 등 부대시설을 과감히 폐지하여 직원 회의실 등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에 반납되는 임원진 성과급은 해외마케팅 등 영업활동비로 활용되며, 축소 폐지된 임원진 공간은 직원 업무 공간으로 변경·재배치할 계획이다.
추후, 경영혁신을 위해 다양한 민간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조직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발굴하여 제거하는 등 강도 높은 업무혁신 및 구조개혁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최근 대통령의 작지만 일 잘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고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공공기관 개혁 관련 대통령 지시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기로 뜻을 모으고, 그간 방만하게 운영돼온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도록 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점검하고 선도적으로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GKL은 2018년 9월, 주차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나눔주차장’ 사업에 동참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공유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