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71% 오른 1567.49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무제한 양적 완화 추진과 더불어 회사채 시장과 은행 등에 돈을 집어넣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 출발과 함께 2% 안팎으로 오르며 1500선을 회복한 후에도 계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10시 5분 기준으로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 넘게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며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현재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7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주식 각각 480억원, 406억원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 모든 업종의 주가가 오름세다. 전기·전자가 6.78%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크고, 서비스업(6.42%), 운수 장비(6.14%), 제조업(6.15%) 등도 주가가 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5.88%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37%나 치솟았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7.8%), NAVER(035420)(8.39%), 셀트리온(5.14%) 등도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