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공천심사 막판 진통..서울 관악을 등 '경선룰' 논란

하지나 기자I 2016.03.16 12:59:13

관악을·인천계양갑 안철수 대표 측근 출마
공관위 "특정후보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논의 중"
황주홍·김승남 현역의원 경선방식 두고 '신경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이 공천과정에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11시30분으로 예정된 공천 결과 발표는 최고위원회의가 이어지면서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서 발표가 이뤄졌다.

정연정 국민의당 공관위 대변인은 1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아직 최고위가 열리고 있다”면서 “많은 선거구가 발표됐지만 논란 쟁점이 됐던 곳에 대한 숙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져 최고위에서 치열하게 논쟁 중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구는 관악을과 인천 계양갑이다. 관악을에 출마하는 이행자 예비후보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경선룰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의 다른 선거구들의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하는데 왜 관악을만 면접점수 50%+지역여론조사 경선 50%‘라는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의아하다”며 “특정한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방법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악을에는 이 후보 외에도 김희철 전 국회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대선 캠프에서 대외협력실 부실장을 지낸 박왕규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인천 계양갑의 경우에도 안 대표의 고교 동창이자. 보좌관과 안 캠프 노동센터집행위원장을 지낸 이수봉 예비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심도있게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또는 불리하지 않은 방안들 물론 공심위가 충분히 숙의했지만 또한번 곱씹고 곱씹어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흥보성강진영암지역은 황주홍·김승남 두 현역의원들의 첨예한 이해가 있기 때문에 공관위가 경선방식을 결정했음에도 또한번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한 최고위 논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당 공관위는 고흥보성강진영암에 대해서 3인 경쟁력 조사로 여론조사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고흥보성강진영암 지역에서는 선거구 통폐합으로 황주홍·김승남 현역의원이 함께 맞붙는다. 이에 따라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두 호보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 대변인은 현역의원이 없는 광주 북구을에 100% 숙의배심원단투표 경선 방식을 적용한 것과 관련해서도 “광주 북구을의 경우 임내현 의원이 탈락됐을 뿐 현역이 있던 지역구다. 원래 100% 경선 방식 준용이 원칙”이라면서 “또한 김하중 후보가 지역구 변경하면서 불리한 조건으로 경선치러선 안 된다는 공관위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여론 30% 들어가면 지역구 아닌 후보들은 당연히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걸 감안해서 100% 배심원단투표 방식을 적용키로 한 것이다. 또한 상대후보인 최경환 후보도 여전히 정치신인이라는 점에서 배심원제가 적절했다는 판단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여전히 이견이 있어서 최고위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최종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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