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이른바 ‘크림빵 아빠’,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고’ 등으로 불리는 한 남성의 안타까운 뺑소니 사건이 연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주 크림빵 뺑소니’ 또는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은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가겠다던 한 가장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26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사범대를 졸업한 A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중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A씨는 사고 10분전 아내에게 전화해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샀는데 미안하다. 가진 것 없어도 우리 새별이에게 만큼은 열심히 사는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이 통화가 마지막 작별인사일 줄 아내는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는 수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이 새벽의 인적 드문 곳이었다는 점, 확보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은 화질이 선명하지 않은 점들로 인해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경찰과 유족은 최대 35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는데 유족은 26일 오후 경찰서를 방문해 용의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에 관한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고 경찰에 알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은 “제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지인이 이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제보자를 조사하면 단서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제보 내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번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해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고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