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유럽발 재정위기와 신흥국 수요위축 우려에도 불구,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글로벌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원익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연초에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7600만대로 추정했는데 최근 분석기관과 전망한 결과, 전년대비 5.6% 증가한 7700만대가 넘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의 경우 연초 전망치인 1330만대 수준을 넘어 14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3월 그랜저 출시가 됐고 신형 i30는 2분기, 싼타페 신형도 3분기 , 싼타페 롱바디 4분기 출시할 것"이라며 "아반떼 2도어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승용차 시장도 중국정부의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한 내수진작책에 힘입어 연초 1310만대에서 1360만대로 늘어나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중국 3공장은 30만대 생산규모로 하반기 가동이 예정돼 있다"면서 "중국 3공장은 40만대까지 생산규모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의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연초 전망치 1440만대 수준보다 줄어든 143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신차 i30를 출시하고 독일, 프랑스 등의 직영법인 인수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올 1분기 판매가 전년대비 12.9% 성장하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 부사장은 "유럽시장이 예상대로 수요감소가 진행중이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연초 세웠던 판매목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시장은 올해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수시장은 연초 전망치 152만대에서 줄어들어 전년대비 1.2% 감소한 150만대의 수요를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서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은 것에 대해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차이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젊은층의 문화 트랜드 개념으로 선호현상 확대되고 있는 것이 어느 정도까지 수입차 수요를 계속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수입차를 탔던 고객들도 현대차의 서비스와 상품성으로 보고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고객예우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수입차 시장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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