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조조 하면 고대 중국의 천하 통일을 놓고 유비, 손권과 겨뤘던 영웅으로, 삼국지를 통해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이 조조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굴돼 중국 학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조는 자기 무덤의 도굴을 막기 위해 무려 일흔두개의 가짜묘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베일에 쌓였던 진짜 무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의 진짜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허난성 안양에서 발굴된 조조의 무덤은 지하 15m에 만들어졌으며, 길이 39.5m, 넓이 9.8m의 규모에 큰 쌍실과 4개의 측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 허난성 문물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헌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위나라 무왕 조조의 진짜 무덤을 발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자로 `가운데 중(中)`자 형태로 되어 있으며 동서 방향으로 통로가 나 있고, 천장부와 묘실, 통로 등은 모두 벽돌로 건축돼 있습니다.
중국 고고학자들이 이 무덤을 조조의 것으로 보는 근거는 보석 200여 점과 함께 출토된 명문과 부장품들 때문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에서 `위 무왕이 사용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창과 돌베개를 근러고 이 무덤의 주인이 조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판 웬빙/발굴단장
조조는 통상적으로 방어를 위해 넓은 칼과 짧은 창을 사용했습니다. 이 무덤에서 이런 유물을 여섯점 발굴했습니다.
조조는 후한 때 천하 통일을 놓고 유비, 손권과 자웅을 겨뤘던 인물로, 아들 조비가 위나라를 세우면서 무왕으로 추존됐습니다.
죽기 전 자신의 무덤이 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묘 72개를 만들라고 유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무덤 위치를 놓고 여러 학설이 나왔지만 이렇게 진짜 무덤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무덤 발굴을 놓고 `삼국시대 연구에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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