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003620) 지부장은 9일 "상하이차가 저지른 상하이발 충격과 분노는 이후 투쟁의 불씨로 되살아날 것이며 중국 기업인 상하이차가 한국기업인 쌍용차를 철저히 유린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지부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쌍용차 법정관리`와 관련, 이같이 말한 뒤 "상하이차 스스로 사안을 국가대 국가 문제로 확대시킨 점에 대해 중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법정관리 신청은) 상하이차가 그토록 손사래치며 부인한 `먹튀` 자본 논란을 상하이차 스스로 시인하고 고백한 셈"이라며 " "반드시 `먹튀` 상하이차에 응분의 책임을 물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지부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 지부장은 "쌍용차와 BOE하이닉스 문제처럼 중국 자본의 무차별적 횡포에 대해 한국 정부가 더 이상 뒷짐만 져선 안될 것"이라며 "정부가 적극 나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그동안 `묻지마 식`으로 진행돼 온 정부의 해외매각 정책의 명백한 파탄을 의미한다"며 "책임 주체인 정부가 해결의 주체라고 하는 사실 또한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한 지부장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사회는 쌍용차 경영정상화 논의의 자리가 아니라 쌍용차를 버리고 야반도주를 논의한 `이삿짐 회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쌍용차 지부는 향후 정확한 이사회 결과를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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