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애슐리 힌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아이오와 주민들이 이란 전쟁의 비용을 주유소나 계산대에서 떠안을 이유가 없다”며 경윳값을 낮추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경유 수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에 지지를 표하며 “이란 전쟁은 성공적으로, 그리고 즉각 끝나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마리어네트 밀러믹스 아이오와 하원의원도 경유 수출과 연방 유류세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밀러믹스 의원은 지난주 이란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표결에서 민주당과 함께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마이크 로저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경유 수출 중단 요구에 동참했다. 그는 “비용을 낮추려면 이란전쟁이 끝나야 한다”며 “하지만 미시간 주민들이 그때까지 기다릴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
이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 전쟁이 연료비 상승의 핵심 원인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 연방 유류세 한시 면제나 경유 수출 금지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경유 수출 금지 방안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다시 정상화되도록 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튠 대표는 “그렇게 되면 가격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공화당 상원의원도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1970년대 농산물 수출 금지와 유사한 형태의 경유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높은 경유 가격이 농민들의 소득을 죽이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높은 경유 가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러시아 정유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언급하며 “이 터무니없고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경유 수출 금지안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널리스트와 석유업계 경영진들 또한 경유 수출을 제한할 경우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해 오히려 미국 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시기상 경유 수출 금지안이 중간선거 전 입법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상원은 중간선거 전까지 회기 일정이 2주밖에 남지 않은 데다 유류세 한시 중단이나 다른 연료비 인하 조치를 표결할 계획은 현재 없다. 설령 상원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지난주 휴회에 들어간 만큼 대통령에게 법안이 곧바로 전달되기는 어렵다.
미국 경유 가격은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한 뒤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0일 기준 미국의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51달러로, 1년 전 3.70달러에서 크게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도 높은 수준이다. 20일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48달러로, 1년 전 3.19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