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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하고, 산리오 가챠 뽑으러…MZ는 편의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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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7.28 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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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키오스크 늘리는 K편의점
체험 좋아하는 MZ·외국인 겨냥
색다른 키오스크 도입하며 마케팅
운영 부담 작고, 연계 매출 효과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올해 들어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캡슐토이(가챠), 화장품(뷰티), 프린팅 문신(타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키오스크로 체험 소비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식품 구매처였던 편의점이 색다른 체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CU에서 운영 중인 타투 키오스크. 피부에 프린팅 하듯 1~2초 만에 원하는 디자인을 새겨 넣을 수 있어 외국인이 많은 CU 명동역점에선 월 이용건수가 530건이나 된다.(사진=BGF리테일)
CU에서 운영 중인 타투 키오스크. 피부에 프린팅 하듯 1~2초 만에 원하는 디자인을 새겨 넣을 수 있어 외국인이 많은 CU 명동역점에선 월 이용건수가 530건이나 된다.(사진=BGF리테일)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부터 도입을 시작한 매장내 키오스크를 올해 말까지 2배가량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U는 뷰티 5개, 타투 10개, 물품보관함 15개, 과일 40개, 가챠 150개, 프린팅박스 800개 등 총 1000개의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MZ고객 수요층을 겨냥한 공격적인 전략이다.

CU는 올해 3월에도 편의점 업계 최초로 퍼스널컬러(맞춤 색상)를 측정, 맞춤형 뷰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메이크업 팔레트’ 키오스크를 선보인 바 있다. 키오스크 내부 인공지능(AI)이 고객 퍼스널컬러를 진단해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상을 추천해주고 제품까지 만들어준다. 해당 키오스크는 외국인이 많은 서울 연남동, 을지로는 물론 대치동 학원가 인근에 설치돼 최근 월 최대 140건에 달하는 이용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타투 키오스크도 외국인과 MZ고객층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피부에 프린팅 하듯 1~2초만에 원하는 디자인을 새겨 넣는 것으로, 그림과 글자 등 100여개 도안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언어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은 CU 명동역점에선 월 이용건수가 530건이나 된다.

장명진 CU 명동역점장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편의점 타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직접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점포를 방문할 정도”라며 “특히 서비스 이용 후엔 다른 상품들의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연계 매출 효과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GS25가 지난 24일 부산 서면스타점에 구축한 '이치방쿠지' 특화매장. (사진=GS리테일)
GS25가 지난 24일 부산 서면스타점에 구축한 '이치방쿠지' 특화매장.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최근 ‘이치방쿠지’, 가챠 등 캐릭터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한 키오스크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치방쿠지는 일본에서 2003년 시작된 ‘꽝 없는 캐릭터 뽑기’를 뜻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치방쿠지 키오스크는 지난달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5.2%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흥행에 GS25는 지난 3월부터는 매장내 가챠 키오스크도 신규 도입했다. 현재 △명동IB점 △청계천패션2점 △홍대클럽점 △안정로데오점 등 네 곳에서 운영 중이며 이달 중 16곳까지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가챠 기기에선 산리오, 귀멸의 칼날, BTS키링, 디즈니 캐릭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일찍이 ‘솜사탕 키오스크’도 도입한 바 있다. 2023년 말부터 유원지, 공원, 특수 상권내 13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데 36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전송하면 카드 형태로 프린트해주는 프린팅 키오스크도 전국 20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CU 역시 ‘프린팅박스’란 이름으로 사진이나 문서를 출력해주는 키오스크를 운영 중인데 이용자 중 70% 이상이 1020층이다.

편의점 업계가 이처럼 키오스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MZ 고객층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체험 소비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다. 집객력 자체를 높일 수 있어, 편의점 입장에선 내수 부진 속에서도 신규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또한 키오스크는 무인으로 운영돼 점주 입장에서도 별도 대응이 필요하지 않은데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특성상 고객 역시 언제든 이용할 수 있어 긍정적 요인이 많다. 주택가, 유흥가, 직장가 등에 입지 초점을 두는 일반 편의점들과 달리, 키오스크 매장은 외국인이나 MZ고객층이 많은 입지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반 먹거리부터 공산품, 뷰티, 패션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K편의점이 점차 더 세분화하고 있다”며 “입지별 전략에 따라 MZ고객이나 외국인 중심으로 체험 소비 콘텐츠를 집중 배치하고, 이를 더 확대하는 흐름이 짙어지면서 업계에도 키오스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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