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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하수처리장의 재탄생, ‘두물길’ 이어 미술관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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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06.05 08:03:27

28년 방치된 하수처리장 일대 ''성남 두물길'' 13일 개방
7월 중 뮤직센터와 카페도 개장 예정, 미술관 유치도 추진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28년간 방치된 옛 분당 하수종말처리장이 ‘성남 두물길’ ‘뮤직센터’ 등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성남시는 이곳에 세계적 규모 미술관까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탄천과 동막천 합류 지점에 있는 성남 두물길 전경. 성남시는 이곳에 위치한 옛 하수종말처리장에 오는 7월 뮤직센터와 카페를 개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규모 미술관 유치 계획을 추진 중이다.(사진=성남시)
5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일대에 조성된 성남 두물길이 오는 13일 임시 개방된다. 성남 두물길이라는 이름은 성남을 가로지르는 두 물줄기,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붙여졌다. 동측 탄천 방향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약 9미터 높이의 ‘아트담장’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어린이 숲놀이터, 소풍마당, 꽃대궐마당, 담빛쉼터 등을 지나 서측 동막천 출입구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특히 서측의 담빛쉼터에는 달빛과 별빛을 형상화한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돼, 벤치에 앉아 숲속의 고요함을 느끼며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하절기(6~8월)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민에게 개방되며, 인근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이 변동될 수 있다. 주요 동선에는 안전펜스, 동작감지 센서, 태양광 감지 센서등, CCTV 등 다양한 안전시설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됐으나, 시험 가동 중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된 채 주민 기피 시설로 남아 있었다. 이에 성남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휴게·문화 공간이자 문화예술 중심의 성남시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적인 미술관 유치 등을 포함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오는 7월에는 뮤직센터와 카페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며, 현재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를 휴게·녹지 공간으로 임시 개방하는 이번 사업은 본격적인 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책로 개방을 시작으로 뮤직센터 건립과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 유치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이곳을 시민과 문화가 공존하는 대표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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