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반지하주택에서 생활하고 수해를 입은 적도 있다고 회고한 김 사장은 반지하주택 멸실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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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퀴한 냄새와 습기가 방안을 가득 메운 가운데, 벽지에는 곰팡이가 피고 마감재 곳곳이 변색해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집안을 유심히 둘러본 김 사장은 “저도 과거 반지하주택에서 거주한 적이 있어 이곳에서 생활하고 수해를 당한다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 잘 안다”며 “집안에 물이 차고 하수가 역류해 난리를 겪었고, 젖은 물건들을 건조하는 것만도 수개월이 걸려 고생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 사장은 이어 “재작년 ‘반지하 참사’가 발생하고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며 정부가 책임지고 반지하주택을 소멸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정부에서 SH공사에 반지하 멸실 역할을 맡겨 책임감을 느끼고 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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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는 올해도 반지하주택을 적극 매입해 정부와 서울시의 반지하 소멸 정책에 발맞춰 나간단 계획이다. 올해 반지하주택 매입 목표는 2351호로, 6월 말 기준 총 638호(목표 대비 27%)를 매입 했으며, 연말까지 상시 접수 및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SH공사는 공사가 소유한 반지하 가구 거주민들의 지상층 이주를 지원하는 주거 상향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228호의 지상 이주를 완료했다. SH공사는 당초 보유한 반지하주택 외에 최근 매입한 반지하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도 지상층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단 방침이다.
공사가 매입한 반지하주택 일부는 지자체에 무상으로 대여한다. 지자체는 이들 주택을 주민 사랑방, 경로당, 청년 프로젝트 공간, 교육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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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서울이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 5위에 있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민이 반지하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공사가 보유한 반지하주택에 대한 주거 상향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SH공사가 보유한 반지하 주택 총 713호 중 91%인 653호가 폐쇄됐으며 나머지 60호도 주거 상향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이어 “정부와 서울시의 ‘반지하 점진적 소멸’ 방침에 따라 반지하주택을 지속 매입하는 한편, 매입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며 “주거 상향과 재해 예방시설 설치 등을 통해 반지하 거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