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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정말로 해외 순방이나 정상외교를 포기해야 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큰가”라고 따져 물으며 “그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되겠나.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외교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독일의 한 경제지는 ‘한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함께 보도했다”며 “사실상 두 사안이 연계돼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순방을 연기한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뇌물 수수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정무적인 고려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통상 국빈방문은 대통령 부부가 초청되는데 12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디올백 여사’가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합리적 의심으로 순방 취소 이유가 굳어지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인 수십 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선발대는 이미 출발했고, 독일과 덴마크에서도 방문 준비를 마쳤을 텐데 갑작스러운 취소로 벌어진 또 하나의 대형 외교 참사는 결국 국격 손상, 국익침해를 피할 길이 없게 됐다”며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고, 김건희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순방을 취소한 것이라면 외교보다 아내의 체면이, 국익보다 아내의 이익이 더 소중한 것이냐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순방 출발 일주일 전은 해당 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또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날짜”라며 “의전단을 중심으로 한 사전 답사단은 답사를 이미 끝냈을 거고 대통령과 수행원, 경제사절단 등 대규모 인원이 묵을 호텔도 예약을 완료됐을 거다. 경제 MOU를 점검하기 위해 관련부처 공무원들의 출장도 이미 다녀온 이후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고 최고위원은 “여기 들어간 출장비, 체류비, 활동비, 그 호텔 취소에 따른 위약금 이 모든 건 무슨 돈으로 설명할 건가”라며 “결국 국민 혈세로 쓸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디올백 하나가 정말 전세계를 뒤흔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