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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조치들이 다시 재발돼선 안 된다”며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언론사에 대한 억압,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다른 민주당 지도부도 윤 대통령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처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취재편의 제공을 안 하겠다는 것은 몰지각한 태도”라며 “각 언론사에서는 각자 돈을 내고 비행기를 탄다. 기내 간담회에 MBC는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취재방해 행위 아닌가. 대통령 전용기는 윤석열 개인의 재산도, 개인의 소유도 아닌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 재산”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전용기는) 윤 대통령 개인의 사비로 구입한 개인 자가용이 아니다”라며 “국가 소유의 재산을 마치 개인 사유물처럼 타라, 타지 마라 할 권한까지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은 아니다. 명백한 월권이고 직권 남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니 점점 국민과 멀어지는 갈라파고스 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겠나. 참으로 쪼잔한 나쁜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은 부디 진화에 눈을 뜨고 정신 차리고 더 이상 외교 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백악관과 비교하지만 트럼프 백악관이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를 배제한 사례는 없었다’, CNN은 ‘이것은 언론 탄압의 한 형태다’, BBC는 ‘싫어하는 방송 취재진을 해외 순방에서 배제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글로벌 이미지인가’ 라며 유수의 외신 기자들이 탄식을 하며 이런 말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바깥에 나가서 남에게 놀림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이러하겠느냐”며 “제발 아직 몇 시간의 시간이 있으니 기회가 있을 때 본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당당하게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오실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2병 학생 같다”며 “청소년기 학생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은 성장의 과정이지만 일국의 대통령실의 국정운영이 질풍노도 중2병 학생 같다면 나라가 흔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