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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교섭단체 대표단(곽미숙·지미연·유형진·김상곤·안명규·김현석) 6명은 이날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 경기도정을 사적으로 활용했던 이재명식 도정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진정 도민을 위한 도지사라면 자신을 홍보하기 보다 경기도민의 삶을 돌보는데 힘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기도의회는 아직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며 “의장선출과 상임위 구성 등 의회기구와 관련된 여야간 입장차이 때문으로 보이나 ‘여야동수로 구성된 의회나 김동연 집행부 간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당선 초부처 연정과 협치를 말해왔고, 야당의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다”며 “여야 당 대표를 각각 방문해 면담했고 오찬자리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정은 커녕 협치를 향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 책은 오로지 김동연 지사에게 있다. 앞에선 협치를 말하며 뒤에선 여론을 통해 의회를 공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힘은 “지난 6월 29일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명칭 변경하고, 소관 실국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0대 의회 임기종료일 하루 전에 무리하게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경제부지사 소관으로 바뀌는 실국 간 연관성이 적고, 북부청과 남부청에 산재해 있는 부서들의 조정 등 문제가 많기 때문”이라며 “뻔히 보이는 문제를 외면하고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여 시행착오를 줄이고 내실을 기하자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내 것을 상대방에게 과감하게 내어줄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며 “김동연 지사가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남경필 전 지사의 연정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오찬에서 김 지사에게 경제부지사(산하기관장 추천권) 등을 포함해 회신을 요구했지만 19일까지 회신이 오지 않을경우 등원거부 가능성까지 염두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힘은 “경기도는 야심 가득한 정치인의 대권가도를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며 “오직 도민의 민생을 위해 여야는 물론 김동연 지사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간곡히 제안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