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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액은 3월까지만 해도 전년동월비 24.0% 증가했으나 4월 15.3%, 5월 10.7%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수출산업경기전망 심리지수도 올 1분기 115.7에서 2분기 96.1로 위축됐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지 않아 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유럽연합(EU) 내수 둔화에 따른 대EU 수출 감소, EU의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인한 자동차 부품, 배터리 수출 감소 등의 간접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출 비중은 작년 각각 0.9%, 0.1%에 불과하지만 유럽연합(EU)은 9.9%로 적지 않은 편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25.3%)인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될 것이란 점이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3월 이후 상하이, 정저우 등 경제적 비중이 높은 40여개 도시에서 전면적 또는 부분적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정부가 목표한 5%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도 올해 중국 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한은은 “중국 봉쇄조치는 중국 내 수요 둔화, 생산차질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뒤늦게 금리 인상에 합류하는 등 ‘정책 실기’를 범하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신흥국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3년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 발언이 ‘테이퍼 텐트럼’으로 이어지면서 주식, 채권 등에서 자금이 빠지는 등의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한은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와 이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 변화가 국내외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흥국의 경우 아직 대규모 자본유출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향후 세계 경제의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확대될 경우 자본 유출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미국이 빅스텝을 밟고 있고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는 한에선 주식, 채권 자금이 유출 압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우리가 문제로 삼는 것은 자본유출이 대규모로 일어나 경기 충격을 줄만큼 나타날 것인지인데 투자자들의 신뢰나 펀더멘털 상황으로 봐선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말 기준 미 연준의 정책 금리 기대가 2.5%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빠르게 상향 조정됐다. 다만 너무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동반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파월 의장은 이와 관련 5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최근 물가안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통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 연착륙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침체는 아니지만 다소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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