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엿새만에 500명 아래로…4차 유행은 지속

김기덕 기자I 2021.07.12 11:44:50

주말 검사인원 급감 영향
현대백화점 관련 총 111명
주중 재차 500명 넘어설 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5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새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검사건수가 대거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가 여전히 높은데다 집단 연쇄감염도 지속돼 검사인원이 많아지는 주중에는 재차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4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3차 대유행 당시의 종전 기록(올해 1월 3일 329명)보다 74명 많은 수준이다.

지난 11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어 이달 6일 58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550→503→509→509명으로 닷새 연속 500명대를 유지했다. 11일에는 지난 10일 검사건수(4만8448건)가 전날(7만2651건)에 비해 30% 넘게 줄면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내려왔다.

최근 일주일 간(7월 4~10일) 서울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며 확진자 숫자가 대거 늘었다. 이 기간 서울 지역 확진자는 3281명으로 일평균 468.7명이 발생했다. 이는 직전 주(6월27일~7월3일) 일평균 확진자 수 298.9명보다 169.8명이 증가한 수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인 사례도 41.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9명, 영등포구 여의도 음식점 관련 5명, 강복구 소재 직장 관련 3명, 동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3명 등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 집단감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11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누적 인원은 1차 289만6204명(전체 인구수 대비 30.2%), 2차 109만6845명(11.4%)이다. 서울의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만9950회분, 화이자 15만2724회분, 얀센 120회분, 모더나 570회분 등 총 18만3364회분이 남아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