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00g 가격 전년比 10% 하락
오징어 소매가격은 39.2% 상승
감귤 10개 소매가격 전년比 10% 올라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새해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각종 과일과 해산물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내려갔던 계란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냉장) 가격은 100g 당 평균 1731원이다. 평년 대비 3.1%,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0.6%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닭고기 가격도 떨어졌다. 닭고기(중품) 1kg 당 가격은 4618원으로 평년 대비 14.1%, 1년 전 대비 10.3% 값이 내렸다.
| (자료=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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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일 몸값은 만만치 않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10개당 평균 소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5.2% 가량 상승한 2만204원이다. 감귤의 10개당 평균 소매가격은 3371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6% 올랐다. 평년대비로는 30.5% 가량 비싸졌다.
수산물 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물오징어(중품) 1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4328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2% 가격이 올랐다. 평년가격 보다 64.2% 가량 몸값이 급상승했다. 중국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는 탓에 지난해 우리나라 오징어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탓이다. 고등어(중품) 1마리 평균 소매가격도 296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 가량 올랐다.
| (자료=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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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하며 가격이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12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평균 5317원이다. 이는 전달 대비 6.9%, 전년 동기대비 43.6% 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최근 AI가 확산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올겨울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11건으로 늘면서 이에 따른 살처분 가금류도 81만2000마리로 집계됐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장흥 회진과 강진 성전의 오리농장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전날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 AI가 조기에 잡히지 않을 경우, 또 다시 계란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