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003550)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충북 옥천에 설립된 단열 코팅액 생산업체 ‘지앤윈’은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하고도 수율을 높이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 충북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지앤윈은 중국, 캄보디아 등 해외 건설업체들과 약 200억원의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지앤윈은 한번 코팅만으로도 3번 코팅한 단열 효과를 내는 유리 코팅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뒤 양산에 들어갔지만 초기 제품 수율이 40%에도 못 미쳤다. 충북지역 내 기술력이 있는 유망 중소기업들을 찾고 있던 충북혁신센터는 지앤윈에 LG생산기술원 전문가들을 파견해 이물질 제어와 생산설비 설계 변경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했고 넉달만에 수율을 95%까지 끌어올렸다.
화장품 원료 생산 중소기업 ‘KPT’가 LG생활건강(051900)의 연구개발, 마케팅,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출시한 구슬화장품도 대표적인 성과사례로 꼽힌다.
구슬화장품은 지난 7월 중순 ‘백삼콜라겐 진주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된 데 이어 9월 두번째 제품 ‘녹용콜라겐 자생환’이 출시됐다. 두 제품 모두 LG생활건강의 전국 1200여개 더페이스샵을 통해 하루 평균 300개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LG는 전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한계돌파를 위해 단일기관으로는 최대 규모인 5만4000여건의 특허 개방과 제조분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등 충북혁신센터의 기업별 맞춤형 지원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혁신센터는 충청북도 경제협력과, 충북지방중소기업청 등 지자체 유관 부서의 협조를 받아 200여 지원 대상 업체를 발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이들을 일일이 찾아가 필요한 도움을 먼저 제안하며 성과를 하나씩 이뤄냈다.
그 결과 총 50여 중소·벤처기업에 약 200건의 특허를 제공했으며 이 중 60건에 대해 사업화 지원을 진행중이다. 제조 기반 중소·벤처기업 30여 곳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해 이들의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씩 높였다.
충북지역 특화산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육성을 위해 조성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해 지금까지 총 40여 기업에 약 180여억원의 투자 및 대출 자금을 지원했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당장 결과물을 만드는데 급급하기보다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간 지원 성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잘 정착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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