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 출고가는 32GB 용량 제품이 89만 9800원, 64GB 용량 제품이 96만 58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는 32GB 용량 제품이 94만 4900원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초기 출고가가 80만원대로 책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시리즈인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95만7000원)에서 6만원가량이나 가격을 낮췄다. 시리즈의 첫 제품인 갤럭시노트1의 출고가는 95만원 7000원, 다음 버전인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노트3는 각각 108만 9000원, 106만 7000원이었다.
갤럭시S6 엣지+의 경우에도 4월 출시된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 97만 9000원보다 3만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를 대폭 낮춘 것은 대화면 스마트폰 확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 애플 등을 제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
상반기 내놓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량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의 선전 여부가 삼성전자 하반기 실적과도 직결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가격저항을 줄여 소비자들이 적극 구매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출고가”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프리미엄’에서 ‘중보급형’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격정책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 AT&T는 갤럭시노트5의 가격을 32GB 제품은 무약정 기준으로 740달러(원화 86만9000원, 부가세 제외), 64GB는 840달러(98만6600원)으로 정했다. 갤럭시 S6 엣지+는 32GB가 815달러(95만9000원), 64GB는 915달러(107만4700원)에 책정했다.
한편 갤럭시S6 엣지+ 64GB 제품은 당분간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원 안팎의 가격과 32GB에 집중된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엣지+ 32GB 용량 제품만 우선 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64GB 용량 제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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