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이 2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장중 전해진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21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1포인트(0.76%) 내린 2123.33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2130선 아래로 밀려난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2120선 초중반에 머물러 있다.
미국 기준금리 6월 인상 가능성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회의록 공개 이후 낮아졌지만,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HSBC는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4를 밑도는 것은 물론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석 달 연속 하회한 수치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 중인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 매도세가 매섭다. 기관은 오후 들어 매도폭을 늘리면서 2020억원을 팔아 치우고 있다. 금융투자에서만 1189억원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46억원을 사고 있고, 개인도 1786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기관 매도 공세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8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의료정밀이 오후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66% 빠지고 있고, 은행도 2.45% 약세다. 또 운수창고(2.08%), 증권(1.93%), 금융업(1.83%), 보험(1.61%), 전기전자(1.12%), 운수장비(1.05%) 등도 내리고 있다.
상승업종은 제약주 강세로 2.76% 상승 중인 의약품을 비롯해 통신업(2.13%), 비금속광물(0.58%), 종이목재(0.39%), 음식료품(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 20위까지 기업 중 상승 중인 곳은 제일모직(028260)과 SK텔레콤(017670) 단 두 곳 뿐이다. SK텔레콤은 모건스탠리, 도이치증권, 씨티그룹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몰리면서 3%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1.1% 빠지면서 3일만에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005380)는 1.23% 하락하면서 16만500원까지 내려 앉았다. 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삼성SDS(018260), 신한지주(05555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등도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2포인트(0.2%) 오른 715.3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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