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해외 여객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이 508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2조8384억원으로 9.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587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국내발 여객·화물 수요는 늘었지만, 엔저 현상과 한반도 정세의 영향으로 해외발 수요가 급감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은 한국발 수송객과 환승 승객이 각각 4%, 5% 증가했지만 일본 등 해외발 수송객이 12% 감소해 전체 수송객이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화물 부문은 한국발 수송량이 2% 증가했으나 환적화물 수송량이 1% 감소해 전체 수송량은 2.1% 줄었다.
아울러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 차손이 2610억원 발생해 당기순손실 폭이 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에는 전통적 성수기로 한국발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며 “여객부문과 화물부문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화물부문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중국 중서부 지역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의약품과 화훼류 등 특수 수요를 개발해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