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에 해당 동물원이 들뜨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대왕판다)’ 새끼가 쌍둥이로 태어났다고 USA투데이가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룬룬’이라는 이름의 15살 자이언트 판다는 지난 16일 저녁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쌍둥이 판다를 출산했다.
쌍둥이 판다 탄생은 흔치 않은 일로 미국에서 쌍둥이 판다가 탄생하기는 지난 1987년 이후 26년만으로 알려져 해당 동물원은 기쁨이 두 배로 크다.
<쌍둥이 판다 탄생 실물사진 보기>
동물원 측은 갓 난 쌍둥이 판다를 한 마리씩 어미와 인큐베이터를 순환해가며 돌보고 있다. 적절하게 먹이고 어미로부터 똑같이 모성애를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쌍둥이 판다 출산은 드물지는 않지만 한 마리로 태어난 새끼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가고 죽을 위험이 크다. 야생에서는 쌍둥이 중 한 마리밖에 돌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룬룬의 임신사실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난 6월에야 드러났고 당시 새끼가 쌍둥이였는지는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이다. 앞서 3월에는 인공으로 정액주입이 실시된 바 있다.
쌍둥이 판다 탄생은 첫째가 나오고 몇 분 뒤 2번째 새끼가 나올 때서야 확인이 됐다.
애틀랜타 동물원의 부회장은 “룬룬이 쌍둥이를 가졌다는 건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룬룬이 초음파 검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임신시간 동안 거의 대부분을 잤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쌍둥이 판다 탄생의 순간은 우리 근처에 설치한 24시간 감시카메라를 통해 생생하게 촬영됐다.
한편 판다의 서식 수는 2000마리 이하다. 300마리는 동물원 등에서 사육되고 있다. 나머지는 중국 중부 산간의 삼림지대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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