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005490)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관련해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서는 등급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현재의 현재의 A1 등급과 부정적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M&A 전략은 등급 하향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포스코 신용 조정은 지난해 3월 13일 마지막으로 이뤄졌으며 당시 포스코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크리스 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포스코 투자계획은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대부분 충당될 것"이라면서 "재무 레버리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완제품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원화가치 절상 가능성으로 인해 포스코의 올해 수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이같은 요인들이 투자자금 유출에 따른 영향을 상쇄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3조 원 규모의 비스틸 사업부문 인수와 대우 인터내셔널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추가 인수계획에 막대한 자금이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A1 등급이 요구하는 재무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실제 계획이 구체화되면 등급에 즉각적인 하향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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