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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돋보기)`유가급락세`..관련株 주가재편

김호준 기자I 2004.08.26 16:23:38

아시아나·한화석화 주가 급등..S-Oil·호남석유 약세
기초유분업체 정점 우려..합성수지, 마진개선 기대

[edaily 김호준기자] 26일 국제유가가 사흘째 급락세를 보이자 유가민감주의 명암이 엇갈렸다. 유가급등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지만 항공주와 해운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화학주는 기초유분 생산업체와 합성수지 생산업체의 주가가 엇갈렸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장중 49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43.47달러까지 추락하자 호남석유와 LG석유화학은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한화석유화학과 LG화학은 상승세를 탔다. 황규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기초유분 생산업체는 유가급락하면서 제품마진 정점 우려가 커졌고 반면 합성수지 생산업체는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확대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주 `비상` vs 정유주 `추락`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일대비 4.02% 상승한 246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이후 7월 여객수송 이익률이 전년대비 6.4% 증가했다고 공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적정주가를 2980원으로 제시했다. 대한항공도 전일대비 2.78% 오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원은 "항공수요 증가세는 지속되고, 최근 유가 급락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가격을 2만29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정유주는 유가급락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S-Oil(010950)은 전일대비 1.17% 하락하며 4일째 주가가 빠졌다. GS홀딩스은 0.46%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3일째 하락세를 보인후 기술적 반등치고는 미미한 편이었다. SK도 전일대비 1.2% 하락한 4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UBS증권이 아시아에서 가장 싼 주식이라고 호평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기초유분 `정점`우려..합성수지 `마진확대` 정유업체와 마찬가지로 유가 급등기 행복한 시기를 보낸 기초유분 생산업체도 표정이 달라졌다. 호남석유는 26일 전일대비 2.45% 하락한 4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LG석유화학은 이날 소폭 상승(+0.19%)했지만 지난 주말 이후 주가는 약보합세다. 반면 한화석유화학과 LG화학은 전일대비 6%, 1.29% 상승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두 업체는 기초유분 생산업체에서 원료를 받아 PVC 등 합성수지를 생산한다. 특히 한화석유화학은 15만주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초유분 가격이 유가급등분 이상으로 오르면서 합성수지 생산업체는 마진축소 압력에 시달렸다"며 "유가가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 유화주 가운데 합성수지 등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형석 애널은 또한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LG화학의 경우 정보통신소재나 산업재 등 합성수지 이외 매출이 50%를 차지하는 반면 한화석화는 매출의 대부분을 합성수지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유가 민감도가 큰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황규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에틸렌 마진이 톤당 670달로까지 급등하는 등 기초유분 정점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유가가 급락했다"며 "이는 기초유분 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합성수지 생산업체는 8월 들어 제품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원가부담이 줄게 돼 마진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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