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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남성에게 부축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다가가 상태을 파악했다.
확인 결과 두 사람은 부부 사이로, 함께 출근하던 중 아내가 과호흡으로 인한 경련 증세가 발생해 남편이 산책로 벤치에 잠시 눕혀두려고 한 상황이었다.
이에 김 경위는 신속히 무전으로 구급차 지원을 요청하고, 평소 유실물 등을 보관하기 위해 소지하고 다니던 비닐봉투를 여성의 입과 코 부위에 대어 호흡을 조절했다. 또한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대상자의 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여성은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를 통해 호흡·맥박을 체크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은 10년째 과호흡 증세를 앓고 있었다”며 “평소 자주 있는 일이라며 병원 이송을 거부해 순찰차로 안전하게 귀가 조치까지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