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는 “5대 병원의 진료 공백이 더 커진다면 국민들께서 진료에 대한 불편을 넘어 심리적으로도 큰 불안감을 느끼실 수 있다”며 “어제 만난 희귀·난치질환연합회 환자분들도 의대교수님들이 병원을 떠나실까봐 많이 불안해하고 계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병원장님들께서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재정 투자 편성 중점분야로 필수 의료 지원을 포함해 의료개혁 5대 핵심 재정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전공의 수련 비용을 정부가 책임지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전공의 대상 책임보험 공제료 50% 국비지원 등 전공의 처우 개선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는 정책당사자인 전공의들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하루빨리 전공의들이 복귀하여 재정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안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계와의 대화를 위한 정부의 계속되는 노력에도 대화체 구성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 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총리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에 대한 유연한 행정처분을 모색하고 의료계와 대화할 것을 주문한 이후 연일 의료계와 직접 만나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방문해 주요 의대 학장과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27일에는 대전 충남대병원, 28일에는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를 각각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