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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케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니시무라 재생상은 태평양전쟁 패전 기념일을 이틀 앞둔 이날 오전 8시쯤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참배객들이 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뜻하는 타마구시료(玉串料)를 사비로 봉납한 뒤 ‘중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라 적었다. 니시무라 재생상은 취재진에 “올해는 종전의 날이 일요일이라 (그 때는 신사가) 혼잡할 수 있어, 오늘 아침 조용히 참배했다”며 “희생된 영령의 안녕을 기원하며 일본이 전쟁 후 걸어온 평화 국가의 길을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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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90% 가까이 되는 213만 3000위는 1941년 12월부터 1945년 8월까지 이어진 태평양전쟁 희생자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된 한국인 2만여명도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한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됐다. 일제 패망 뒤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 사망한 조선 총독 출신 고이소 구니아키 등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우익진영에서는 ‘성소’(聖所)로 통하지만 일제 침략으로 고통받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국민들에게는 ‘전쟁신사’라는 비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