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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동성…불확실성 대비 담보채권투자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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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0.08.05 11:05:17

베어링자산운용 보고서
"유의미한 추가 일드에 분산 투자 효과까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베어링자산운용은 중앙은행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하이일드 채권을 비롯한 전체 시장이 크게 회복됐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자본구조상 상위에 위치한 담보 채권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5일 베어링운용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당국이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대거 투입하면서 하이일드 채권 자산군은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하이일드 채권과 대출은 각각 9.70%와 9.71%의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대출 및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각각 12.95% 및 11.05%에 달했다.

베어링운용은 불확실성 확대에 크게 늘어난 담보채권 발행에 주목했다. 정책당국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글로벌 봉쇄조치로부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하이일드 채권 발행사들 역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여행·레저, 엔터테인먼트, 리테일 업종 내 발행사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향후 경제 성장 및 기업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수익 실현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투자자 요구 또한 높아졌다.

그 결과 글로벌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크루즈(Carnival Cruise Line), 미국 항공업체인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과 같은 유명 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들이 자본구조상 우선순위가 무담보 채권보다 높고 발행사 자산이 담보로 설정된 선순위 담보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담보채권의 발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전체 발행의 약 3분의 1, 유럽 전체 발행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채권 발행이 활발해지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예상치 또한 수개월 전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이었다. 팬데믹 초기 신용평가사들은 채권 발행기업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지만 발행사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한 전망 역시 개선되고 있다.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 미국 공모 채권 및 하이일드 채권 투자 대표 등은 “일반적으로 선순위 담보채권의 담보 가치는 발행 가격의 두 배”라면서 “발행사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처할 경우 선순위 담보채권자는 무담보 채권자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채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일부의 경우에는 발행사 지분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높은 회수율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할릭 대표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예로 들면서 “전통적인 채권 또는 대출 대비 유의미한 추가 일드를 확보하면서 분산 투자 효과와 함께 구조적 특성에서 오는 방어력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머징마켓 회사채에 대해선 “다수의 이머징마켓 발행사는 최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해왔으며 향후에도 악재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핵심 관건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높아진 부채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여부다. 미할릭 대표는 “일부 기업은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일부 기업의 경우에는 구조조정과 같은 부실 상황에서 기술적 매도 압력에 따라 할인 가격에 부실채권 전문 투자자에게 자산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이러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투자자는 채권 발행에서부터 부실 상황 관리에 이르는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운용사를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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