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보건복지부는 언제, 어디서나 자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자살예방 전문 상담전화 `1393`을 29일 오전 9시 개통했다.
그동안 자살예방상담전화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운영해 8자리 전화번호를 기억해야 했고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 등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복지부는 자살시도 전 응급상황에서 번호를 쉽게 기억하고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4자리 특수번호를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나 주변에 자살이 염려되는 친구, 가족, 동료가 있는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로 연락하면 바로 상담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상담전화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보제공과 연계되며 전화상담을 하는 동안 통화자의 자살의도,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감정, 심리적 고통을 줄여주는 자살 예방 기능도 수행한다.
보건복지상담센터의 기존 인력을 활용해 상담에 대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자살예방상담 전문인력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전문상담인력(정원 26명)과 상담 이후 사례관리, 112 등 긴급출동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을 위한 운영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자살예방상담전화 번호와 기능은 개통일인 27일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별 홍보를 추진하고 전국 대도시 중심의 옥외 매체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장영진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상담전화는 자살예방과 자살률 감소를 위한 비용대비 효율성이 높은 사업으로 이번에 도입되는 자살예방상담전화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언론 등에서도 자살보도 권고기준에 따라 자살 예방 정보 제공 시 자살예방상담전화 안내를 포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