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식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거래일대비 1.09% 상승한 3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월 저점대비 54% 상승한 수준으로 52주최고가 3만540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채권수익률(채권금리)이 낮아진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수요가 몰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일만기 국고채와의 금리차이인 스프레드 또한 점차 축소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 크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평균 전기요금 5.4%를 인상키로 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3조2265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7년간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흑자전환까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효운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과 경제성장률에 따른 전력 판매량이 올해대비 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LNG 연료단가 하락과 신규원전 투입, 원전 이용률 정상화 또한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말했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동 본사 용지,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등 주요 용지와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산업개발, LG유플러스 지분 등을 매각해 6조원의 자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의 부채총계는 102조원에, 부채비율은 119%에 이르는 상황으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재무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전력은 한전KPS 지분 7%(315만주)과 한국전력기술 주식 4%(152만9000주)를 매각해 2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