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대통령 및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에서 일정을 마친 후 이랜드 중국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중국에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내 기업의 흥망성쇠를 가늠할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진출 성공 확률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작년 해외 경영전략회의에서 “중국 진출 17년 성과가 뭐냐”며 경영진을 질책한 것이나 이마트가 영업이 부진한 중국 매장 잇따라 철수하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역시 중국사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반면 이랜드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고배를 마신 중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1994년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패션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이랜드 중국 매출은 2005년 1388억원에서 2010년 1조1649억원, 2012년 2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2조5000억원으로 국내 역전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랜드 중국의 성공 요인을 ‘철저한 현지화’와 ‘인내심’으로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랜드 중국의 고성장에 대해 “중국 정부 측과의 상호 신뢰성·표준화된 매뉴얼 관리·이익에 따른 투명한 세금납부 및 지역환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성수 회장의 중국에 대한 야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회장은 1년에 중국을 10회 이상 방문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