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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 수입차 지존은 누구?

김형욱 기자I 2013.05.07 16:46:33

4월 BMW 520d 792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벤츠 E클래스 2·3위 차지.. 하반기 신모델 경쟁 예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BMW코리아의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E클래스가 수입차 ‘지존’의 자리를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상품성개선 모델 출시를 전후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5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520d(디젤)는 지난 4월 792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벤츠의 대표 모델인 E300(가솔린)은 616대, 디젤 모델인 E220 CDI 527대가 각각 팔려 2~3위를 차지했다.

BMW 5시리즈는 520d에 가솔린 모델인 528(884대·10위)를 더하면 4309대가 팔렸다. 벤츠 E클래스(3336대)를 앞섰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지난 2009년 이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경합을 벌여 왔다. 2009년까지는 528이 E클래스를 압도했으나 2009년 벤츠 E클래스 신모델이 출시로 대표 모델인 E300이 2010~2011년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디젤세단 인기에 힘입어 520d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BMW 5시리즈
하지만 벤츠도 반격도 만만치 않다. 벤츠가 디젤 모델인 BMW 520d를 잡기 위해 지난 2011년 내놓은 신형 E220 CDI는 그해 1093대, 지난해 2106대로 꾸준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판매대수는 1704대로 전통적인 인기 모델 E300의 판매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BMW코리아는 2010년 이후 복합연비 16.4㎞/ℓ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배기량 2.0ℓ 디젤 엔진의 520d를 내세워 ‘디젤 세단’이라는 새 시장의 개척해 왔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힘이 좋은 배기량 3.5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E300의 안정성을 계속 내세워 왔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의 60% 이상이 디젤 세단으로 기울자 벤츠 역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벤츠가 조금씩 높았으나 하반기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 딜러 사이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며 사실상 가격격차도 사라진 상황이다. 더욱이 벤츠코리아는 올 3월부터 E클래스 전 모델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올 하반기 나란히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벌인다. 추격하는 입장이 된 벤츠는 디젤 모델에 친환경성을 더욱 높인 디젤 블루텍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또 BMW도 그에 맞설 상품성으로 무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동급이라고 해도 고객 연령대에서 벤츠가 BMW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요즘 들어선 30~40대 전문직·직장인으로 큰 차이가 없다”면서 “차의 스타일과 성능이 직접 승부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 1~4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4만82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다. 이 중 5시리즈와 E클래스 2개 차종의 판매 비중은 1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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