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일본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인구 12억명인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나소닉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통해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파나소닉은 오는 5월 인도에서 ODM방식(주문자 상표 부착·제조사 개발생산)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2000년대 초반까지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전개했지만 삼성과 애플의 기술력과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2005년 해외사업을 접었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2011년 구조조정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핵심업종으로 정했다. 신문은 “모든 IT 비즈니스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파나소닉도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100달러(약 11만원)대 저가폰을 내놓은 인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업체 마이크로맥스는 지난해 4분기 64만3000대를 출하해 출하량이 전년대비 63배 이상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은 모두 1630만대로 전년대비 48% 성장했다. 이는 인도네시아(23.4%), 브라질(13%) 등 다른 신흥국의 연평균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