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포스코 "철강 값 곧 인상.. 매출목표 ↑" (종합)

채승기 기자I 2010.04.13 18:04:19
[이데일리 채승기 기자] 철강가격 인상을 눈앞에 둔 포스코가 올 매출 목표치를 31조9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당초 CEO포럼에서 밝힌 29조5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조강 생산량 목표치도 3440만톤에서 3450만톤으로 10만톤 늘려 잡았다.

최종태 포스코(005490)사장은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철강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경영계획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면서 2010년 경영목표 수정치를 제시했다. 이는 곧 단행할 철강가격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아직 인상 폭과 시기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으며, 국제 가격과 원료 시황 등을 봐야 한다"면서 "(철강 제품 가격을) 조만간 인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철광석 국제가격 타결과 수요산업 시장을 고려해서 제품가격에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며 "광산개발과 원가절감 등 최대한 노력해서 가격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급상승하는 원료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 분야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메이저 광산업체의 가격 인상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사장은 "2014년까지 원료 자급률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우리 외에 다른 철강사들과 함께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맞춰 구매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인도 오릿사주의 철광산 광권과 관련해선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법원의 탐사권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타이녹스 인수에 대해선 "(타이녹스 측에서) 6월 말까지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최 사장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IFRS에 대해선 "이미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면서 "전환일 기준 재무상태표는 이미 완성됐으며, IFRS가 도입되면 연결대상 회사가 현재 122개 사에서 167개 사로 늘어나게 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줄어들고 연결규모 자산이 증가하는 등 재무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6조9500억원, 1조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7.4%와 288%가 늘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국내·외 철강 시황호조와 수출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9조8810억원, 영업이익 1조5300억원을 달성했다.

▶ 관련기사 ◀
☞포스코 "철광석 가격, 하반기에도 현 수준될 것"
☞포스코, 올 매출목표 31조9000억.. '상향 조정'(상보)
☞포스코, 올 매출목표 31조9000억.. '상향 조정'(2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