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건설주, 잘나가는 이유 살펴보니...주택아닌 비주택 수주호황-한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경은 기자I 2026.08.26 07:46:2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반도체·데이터센터·원전·액화천연가스(LNG) 등 비주택 부문의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적’을 유지한다고 26일 밝혔다. 주택 시장의 온전한 회복을 기다리던 시점에 비주택 부문이 예상치 못한 성장을 시작하면서 다수 건설사에서 역대 최대 수주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택 의존도가 높은 업종 특성상 주택 시장의 온전한 회복을 기다리던 시점에 비주택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시작됐다”며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투자 발표로 건축, 토목 등 전 공종에 걸친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전과 LNG 등 대규모 해외수주도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시장의 폭발적 활황이 아니더라도 올해 역대 최대 수주를 시작으로 향후 2~3년간 수주 확대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 공종에 걸친 수주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 건자재 업체까지 업종 전반에 걸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주요 대형건설사의 신규수주 성과가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22조8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하며 연간 수주 목표 33조4000억원의 68.3%를 달성했다. 미국 제철소(5조4000억원), 복정역세권(3조원), 현대엔지니어링 미국·카자흐스탄(7조5000억원) 등이 주요 수주였다.

대우건설은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파푸아뉴기니 LNG, 모잠비크 LNG 등 5개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가능성을 감안한 결과다.

삼성물산과 삼성E&A도 관계사 수주 증가를 바탕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 상향을 예고했다. 삼성물산은 연초 하이테크 수주 가이던스 6조8000억원을 제시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6조4000억원을 달성했고,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3년(12조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건설수주액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건설 수주는 116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민간·공공, 토목·건축 구분 없이 전 공종에서 수주가 늘었으며, 그중에서도 민간 비주거용 건축 부문이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이는 공장·창고 수주가 상반기 기준 18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서 비롯됐다. 용인 및 평택 지역에서의 반도체 공장 발주가 대거 이뤄지면서 반도체 투자 확대 사이클의 수혜가 본격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역시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와 함께 울산(1GW, SK), 동해(2.4GW, GS), 세종+α(1GW, 네이버) 등 1단계 8.4GW를 2028년 상반기까지 착공하고, 이후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이 구체화됐다. MW당 100억원 수준의 시공비를 가정하면 총 18.4GW에 대한 예상 수주 규모는 약 180조~19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원전 부문의 경우 올해 중순 이후 수주 지연으로 관련주 주가가 조정을 받았으나, 시장 확대라는 방향성 자체는 불변이라는 진단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의 3.5세대 소형모듈원자력(SMR) 협력에 이어 테라파워와 4세대 SMR 프레임워크 협력을 체결하며 SMR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있다. LNG 부문에서도 대우건설이 파푸아뉴기니 LNG CPF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모잠비크 Rovuma LNG 프로젝트 낙찰의향서(LOI)를 수령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원전 부문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건설이 최선호주로 유지됐고, 내년 실적 개선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GS건설이 차선호주로 새롭게 제시됐다. 관계사 투자 수혜와 원전·데이터센터 모멘텀을 고루 갖춘 삼성물산도 관심주로 꼽혔다.

송 연구원은 “향후 예상 수주 규모와 이에 따른 실적 및 주가 임팩트를 고려했을 때 원전을 건설 업종의 가장 핵심 투자포인트로 판단한다”며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LNG 등도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주, 잘나가는 이유 살펴보니...주택아닌 비주택 수주호황-한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