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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40대 교사 A씨가 해당 초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하늘(8) 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학교 인근에서 흉기를 구입했으며 “어느 아이든 같이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마지막에 하교하던 김양에게 ‘책을 주겠다’고 하며 시청각실로 유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표 소장은 평소 A씨가 앓던 우울증에 대해서는 “여러 범죄자들은 다 변명거리를 댄다”며 “우울증으로 부정적인 생각, 슬픔에 시달리지만 여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병이 아니라 개인의 성격과 판단”이라고 했다.
A씨가 8살 아이를 상대로 잔혹하게 살해한 점 역시 질병 때문이 아니라고 봤다. 표 소장은 “아이를 물색하고 흉기를 구매한 것 역시 범행 계획의 일환으로 볼 여지가 크고, 흥분 상태에서 본인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도 모를 경우에 나타나는 ‘오버킬’도 아닌 걸로 보인다”며 “본인 스스로가 잔인한 행동을 통해 달성하려고 한 가학적 욕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A씨의 계획성에 주목했다. 오 교수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CC(폐쇄회로)TV에 범행 당일 (A씨가) 흉기를 구매하는 모습이 찍혔고 아이에게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하지 않았느냐”며 “본인은 우발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선 정황을 보면 아주 전형적인 계획 범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우울증이 아닌 여러 상황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사건 당일 본인이 한 행동으로 장학사가 학교에 오전에 파견되고 사과를 시키는 등 일이 있었는데 이런 행동이 흉기를 사러 나간 시점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지 않았겠는가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질병휴직심의위원회가 규정에 따라 지켜졌다고는 하지만 앞선 대처가 느슨했고 그 과정에서 A씨에 대한 분노를 자극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현재 경찰이 A씨의 신상 공개를 검토 중인 데 대해 “법상 공개 대상이 맞는 것”이라며 “유사한 범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공개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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