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헬기를 타고 서울 공항에 진입했으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종문 외교부 2차관, 김현수 공군 15특수임무비행단장이 맞았다.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 대사, 레커 콜라르 주한헝가리 대사 등 문 대통령이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방문하는 각국 주한대사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10분간 서울공항청사 환담장에서 환송 인사들과 환담을 가진 후 공군1호기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단독 면담으로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다시 한번 교황에 방북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배석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만약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문 대통령의 첫 면담 당시 “북한의 초청창이 오면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로마에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한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 및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주요국 정상과 논의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동행한다.
이후 내달 1일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이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OP26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수행한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과 COP26 등에서 어떤 형태로든 만날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역시 COP26에 참석 의사를 알린 만큼 양국 정상간 첫 대면이 성사될 수 있다.
청와대에서는 공식 회담이 아닌 약식 회동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갖자고 요청한 나라가 상당수 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만남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한미정상회담이 정해진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3일 공식 환영식 및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비셰그라드 그룹(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4개국 참여하는 V4 정상회의, 한-V4 비지니스 포럼 등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