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로 가세하고, 빅테크인 카카오페이가 손해보험 시장에 진출하면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윈회는 오는 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인가를 심사한다. 인가를 획득하면 토스는 올 하반기에 정식으로 은행업에 진출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 인터넷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후 올해 2월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난달 당국이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확대 방안에 토스뱅크도 포함돼 있었던 만큼 이날 본인가가 승인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에서 토스뱅크가 올해 말 기준 47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취급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밝힌 바 있다.
토스뱅크는 간편송금서비스인 토스를 비롯해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과 연계해 차별화된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정례회의에는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 예비허가 심의 결과도 발표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작년 12월 29일 금융위에 가칭 ‘카카오손해보험 주식회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반년만이다.
앞서 2018년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설립 당시 예비허가에 약 두 달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검토 기간이 긴 편이다. 그 사이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보완 요구에 따라 수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험업 예비허가의 행정처리기간은 2개월이고 한 차례(3개월) 연장될 수 있다. 자료 보완에 걸린 시간은 행정처리기간 계산에서 빠진다.
보험업계는 이르면 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에 예비허가가 나거나 추가 논의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예비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바로 보험사가 출범하는 것은 아니며 본허가 신청을 비롯한 심사가 남았다. 캐롯손해보험은 예비허가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6개월 후 본허가를 신청했고, 두 달 후 본허가를 획득했다.
카카오페이도 이러한 일정에 따라 연내 본허가를 목표로 일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에 업계가 긴장 속에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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