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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배신했다"…文 정부 저격 나선 민주노총, 대규모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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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I 2019.06.24 11:41:52

24일 청와대 광장 기자회견 개최
"문 정부가 우리를 배신했다"
오는 26일 울산 민주노총 집회 시작…다음 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
7월 18일 전국 대규모 집회 예고…"김 위원장 구속=노동자 배신"

민주노총이 24일 오전 청와대 앞 대정부 투쟁에서 노동존중 요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불법행위 주도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황현규 김보겸 기자]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가운데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와의 투쟁을 예고했다. ‘친노동 정권’을 표방한 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을 시작으로 같은 달 18일 전국 총파업을 예고했다.

뿔 난 민주노총 “문 정부가 우리 배신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광장에서 ‘대응투쟁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는 노동 가치를 인정하고 노동 존중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결국 노동자를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았다”며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반노동 친재벌 정권’임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을 반(反)노동 정책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25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의 대표자를 구속했다”며 “문 정부가 더 이상 촛불 정신과 노동 존중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국회 앞 민주노총 집회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집회에서 민주노총 노조원은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 이러한 혐의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간부 3명이 같은 이유로 구속된 바 있다.

민주노총은 문 정부가 노동자를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반명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이 촛불 항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냈고 그 힘으로 문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문 정부가 김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명백한 정치적·도덕적 배반행위”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정책 포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포기 △탄력근로제 시행 등을 이유로 문 정부가 ‘반노동 정부’라고 꼬집었다.

내달 3일·18일 대규모 파업…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처음

민주노총은 오는 26일 울산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대규모 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어 27일 충청권 지역의 저임금·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총파업도 예고했다. 다음 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7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이 임금 인상·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며 삭발투쟁에 나선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18일 민주노총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한편 민주노총의 대규모 파업·집회는 7월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8월·9월·10월까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민노총 가열찬 투쟁할 것을 이 자리 빌려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은 “우리는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목숨 걸고 싸우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 외면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노동 문제를)외면하고 있다. 우리의 입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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