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고지 南 단독 유해발굴, 한 달간 92점 찾아

김관용 기자I 2019.05.03 11:28:16

4월 1일부터 작업에서 현재까지 총 92점 확인
국방부 "9·19군사합의 이행 성과로 의미 커"

지난 2일 감식관들이 화살머리고지 일대 동굴진지 내부에서 발굴된 유해를 현장감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발굴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 1일부터 진행된 유해발굴 작업에서 현재까지 총 92점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추가로 식별된 유해만 60점에 달한다.

4월 29일에는 발목뼈 1점(3cm)과 발등뼈 3점(40cm), 정강이뼈 1점(8cm)과 종아리뼈 1점(8cm), 두개골 1점(18cm)이 주변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30일에는 정강이뼈 1점(20cm)과 허벅지뼈 1점(20cm)이 지면굴토 간 발굴됐다.

5월 1일에는 지면굴토간 엉덩이뼈 1점(10cm)과 척추뼈 4점(4cm)의 유해가 발굴됐으며,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2점의 유해가 확인됐다. 2일에도 지면굴토간 우측팔뼈 1점(24cm), 두개골 1점(8cm), 허벅지뼈 1점(30cm)의 유해가 발굴됐다. 기존 발굴지역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추가로 21점의 유해가 확인됐다. 발굴하였습니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견된 유해는 유해발굴 감식단에서 매년 하는 것과는 달리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함으로써 65년 간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내에서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발견된 유해들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방부는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진행되는 지뢰제거 및 기초발굴 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철모와 유해(두개골) 모습 [사진=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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