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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0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의 강도는 ‘강’이며 크기는 중형으로 시속 19km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9m를 기록 중이다.
오전 10시 기준 서해5도에는 강풍예비특보가, 서해중부 및 제주도 먼바다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돼 있다. 발효시각은 서해5도와 서해중부 먼바다는 20일 오후, 제주도 먼바다는 21일 오전이다.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동쪽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좀 더 서쪽으로 이동했다.
기상청은 솔릭이 22일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 북쪽 수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번 태풍은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세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할 경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이 오기 전인 22일까지는 35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예정이다. 태풍이 상륙하는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 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솔릭이 역대 최악의 폭염을 날려버리고 가뭄과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지금의 세력을 유지하거나 더 세질 수 있다”며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가능성이 커 시설물 관리와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반도를 관통한 마지막 태풍은 2012년 9월 ‘산바’다. 산바는 당시 4명의 사상자와 3657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