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제활성화를 위해 두가지 호재인 자유무역협정(FTA)와 국제유가 하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부산FTA 활용지원센터를 방문해 “우리 경제는 내수 회복의 긍정적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의 현장방문은 올해 들어 네번째다. 연초부터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구로 디지털밸리, 충남대학교, ‘일하기 좋은 기업’ 삼진정밀 등을 방문해 수출 독려, 기술혁신 신산업 육성, 청년일자리·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날 부산 방문도 수출 확대 및 내수 회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는 메시지 전파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특히 한·중 FTA를 우리 경제의 중요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13억 중국시장을 제2내수시장으로 선점해 수출을 확대하고, 우리나라를 대(對) 중국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생산과 투자활동을 할 수 있는 관문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외국인 직접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관련해서는 내수와 수출에 모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6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서 “생산비용 절감효과는 일본, 중국에 비해 2배로 커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FTA활용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욱성화학, 위너컴, 금호조침 등 6개 기업 사장은 FTA활용 사례를 설명하고 FTA지원확대, FTA활용 관련 절차 간소화 등을 건의했다. 최 부총리는 이를 최대한 수렴하고 FTA활용 사례를 모범 케이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