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샴쌍둥이 역할은 처음이지만 힘들면서도 신선한 경험이다.” 배우 주인영이 쌍둥이 역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주인영은 26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슈라와 마리아는 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두 사람이다”며 “연극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매번 고민하고 있다.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즐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영은 이번 공연에서 샴쌍둥이 중 한명인 슈라 역을 맡았다.
‘반신’은 몸이 하나로 붙어 하나의 심장을 공유하는 샴쌍둥이 슈라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타인을 갈구하는 일반 사람과 달리 혼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의 역설적인 욕망을 다뤘다. 일본만화의 대가 하기오 모토의 단편만화가 원작으로 1986년 초연됐다. 국내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극 ‘빨간 도깨비’ ‘더 비(The Bee)’로 국내 연극팬들의 주목을 받은 일본 연극계 스타 연출가 노다 히데키가 연출을 맡았다.
또 다른 샴쌍둥이 마리아 역에는 배우 전성민이 캐스팅됐다. 인어 역에 서주희, 노수학자 역에 오용, 아빠 역은 박윤희가 맡았고 이외에도 이형훈, 김정호, 이수미,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