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 기자]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후임 선임을 위한 후보자 면담이 완료됐다. 다음주 중으로 차기 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은 김은상 전 삼정KPMG 부회장을 시작으로,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박상기 숭실대 교수,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의 순(가나다순)으로 진행됐다.
각각의 후보자들에게는 1시간이 주어졌다. 후보자들은 우리금융 경영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한 후 회추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질문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후보자들의 견해와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에 관한 것으로 집중됐다.
후보자들에 대한 면담을 완료한 회추위는 2~3명의 후보자를 추려 정부에 보고하게 된다. 인사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 주 중으로 우리금융의 새 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는 이순우 행장과 이종휘 위원장을 유력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이날 면접은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회추위는 후보자들에게 먼저 면담 시간만 알려준뒤 장소는 시간이 임박해서야 문자로 알려줬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추위는 여러 곳의 호텔을 미리 예약해 놓은 뒤 최종적으로 한 곳을 고르는 등 철저한 보안 유지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