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김진우 박원익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대선 후보직을 전격사퇴하면서, 26일 남은 대선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안 후보의 사퇴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빅3’ 후보간 대결구도는 순식간에 여권의 박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문 후보간 여야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안철수 후보는 23일 오후 8시 20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리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며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잊어주시고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하며,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의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와 역사의 소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의 사퇴 선언 소식을 접한 이후 “정치혁신과 새 정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안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가 큰 결단을 해준 안 후보에게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설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TK) 지역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후, 참모진들로부터 안 후보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으나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박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이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안철수 후보의 후보사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 노력이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정치의 벽에 막혀 무산된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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