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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투자하고 있는 기업에 버크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멍거 부회장의 비야디 투자 사실은 지난주 데이비드 소콜 전 아메리카 에너지 회장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다. 소콜 전 회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가 한 행위가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멍거 부회장은 내게 비야디 투자를 권고하기에 앞서 상당한 규모의 비야디 지분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소콜 전 회장은 지난주 루브리졸 투자와 관련해 사전에 주식을 매입한 뒤 버핏 회장에게 루브리졸을 인수하라고 적극 추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임했다.
멍거 부회장은 그의 가족이 리루 매니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비야디 지분을 3% 인수했으며 이후 소콜 전 회장에게 비야디 투자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버핏 회장에게 비야디 투자를 추천할 수 없었기 때문에 소콜 전 회장에게 제안했다"면서 "비야디는 신기술 유형의 투자였다. 하지만 소콜 전 회장이 이를 검토했고,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멍거 부회장은 또 그의 가족이 비야디에 투자한 자금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며, 버크셔와 비야디의 투자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협상을 피했다"면서도 "다만 내가 소콜 전 회장의 관심을 불러왔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비야디에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연말 기준 비야디 지분 가치는 11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비야디는 내년 말까지 유럽에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